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단순 감기로 보기 어렵다. 특히 가래 없는 마른기침이 오래 이어질 경우, 기관지 과민성·천식·만성 염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이때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객관적인 호흡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병원에서 실제로 시행되는 주요 호흡기 검사들을 목적, 방법, 주의사항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1. 폐기능검사(Spirometry)
호흡기 검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
검사 목적
폐기능검사는 폐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능력을 수치로 측정하는 검사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1차 검사로 사용된다.
검사 방법
- 검사 전 편안한 복장으로 앉는다
- 코를 집게로 막고 입으로만 호흡
- 최대한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 가능한 가장 빠르고 강하게 끝까지 내쉰다
- 같은 동작을 보통 3회 반복
검사 시간
약 10~15분
검사 결과로 알 수 있는 것
- 폐활량 감소 여부
- 기도 폐쇄 여부
- 천식·COPD 의심 소견
주의사항
- 검사 중 기침하거나 웃으면 정확도가 떨어진다
- 입과 기계 사이에 공기가 새지 않도록 주의
2. 기관지확장제 반응 검사
천식 감별에 중요한 추가 호흡기 검사
폐기능검사 후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물을 흡입한 뒤, 다시 폐기능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목적
- 기관지가 약물에 반응해 확장되는지 확인
- 가역적 기도 폐쇄 여부 평가 → 천식 진단에 중요
해석 포인트
- 약물 흡입 후 수치가 유의미하게 호전되면
→ 천식 가능성 ↑
3. 메타콜린 유발검사 (기관지 수축 유발 검사)
검사 정의
메타콜린(Methacholine)이라는 약물을 흡입해 인위적으로 기관지를 수축시킨 후 폐기능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다.
일반 폐기능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와도, **숨겨진 천식(기침형 천식)**이 의심될 때 시행한다.
검사 시기
- 마른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될 때
- 야간 기침, 운동 후 기침이 반복될 때
- 일반 폐기능검사는 정상이나 천식이 의심될 때
검사 방법
- 메타콜린 희석 용액을 저농도 → 고농도 순서로 흡입
- 검사 자세: 앉은 상태, 턱을 약간 들고 고개를 뒤로
- 코를 막고 폐활량계로 호흡
- 최대 흡기 후 빠르게 끝까지 호기
- 동일 동작 3회 반복
- 단계별로 폐기능 수치 변화를 측정
검사 소요 시간
약 30~40분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검사 결과
- 기관지 과민성 여부
- 천식 가능성 평가
※ 단독 진단 기준은 아니며 임상 증상과 함께 판단
주의사항
- 검사 후 일시적 호흡곤란 가능
- 증상 악화 시 즉시 의료진에게 알릴 것
4. 기관지 유발 검사 전 준비사항
검사 정확도를 위해 특정 약물 중단이 필요하다.
검사 전 중단이 필요한 약물 예시
- 베타항진제
- 테오필린
- 항히스타민제
- 항알레르기 약물
※ 중단 시기는 약물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기타 준비사항
- 검사 전 꽉 끼는 옷, 넥타이, 벨트 제거
- 의치 착용자는 미리 제거
- 검사 도중 힘들면 즉시 요청 가능
5. 기타 함께 고려되는 호흡기 검사들
① 흉부 X-ray
- 폐렴, 결핵, 종양, 폐 구조 이상 확인
② 흉부 CT
- X-ray로 보이지 않는 미세 병변 확인
- 만성기침 원인 정밀 평가
③ 알레르기 검사
-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연관성 확인
④ FeNO 검사(호기산화질소)
- 기도 염증 정도 평가
- 천식 조절 상태 파악에 도움
6.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기도 과민성(Hyperresponsiveness)은
✔ 검사 당시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 검사 하나만으로 확진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따라서
- 증상 양상
- 기침 지속 기간
- 야간·운동 시 악화 여부
- 검사 결과
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마무리 정리
마른기침이나 만성기침이 계속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기보다는, 폐기능검사부터 메타콜린 유발검사까지 단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원인을 찾으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줄이고, 정확한 치료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기침이 오래 간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적인 호흡기 검사를 고려해보자.